국민의 힘, 초선들이 완장 차고 당을 망치고 있다... 라스베가스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연장판 여대장 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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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초선들의 ‘권력 지향적 행태’, 국민의 힘을 병들게 한다

국민의 힘은 최근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술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친윤 초선들은 과거 ‘윤심’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축출에 앞장섰던 이들이 공천권 등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의원 텔레그램 방에서 ‘김기현 사퇴론’을 주장한 서병수·하태경 의원 등 비윤(비윤석열계) 중진 의원을 “자살특공대” “퇴출 대상자” “엑스맨” “내부 총질”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좌초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데다 서울 참패론이 제기되는 당 위기 상황 속에서 다시 김기현 지도부라는 기득권의 편을 든 것이다.

이들의 권력 지향적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심’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지난해 7월에는 윤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이준석 전 대표를 집단적으로 맹비난하고 이 전 대표 사퇴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친윤 초선들이 김 대표 옹호에 나선 것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김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8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함께 사흘 만에 다시 김 대표를 만나면서 ‘윤심’이 김 대표에게 기우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대표 쪽에 서는 것이 윤심에도 일치하고, 자신들의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 11일 저녁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를 알리고 국면이 바뀌자 친윤 초선들은 돌연 침묵에 빠졌다.

친윤 초선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은 여권 내부에서도 거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초선은 늘 정풍 운동의 중심이었는데, 이 당은 일부 초선조차도 완장 차고 날뛸 정도로 당이 망가져버렸다”라고 적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일부 초선들의 김 대표 홍위병 노릇도 가관이다. 그런 행동으로 공천받은들,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을 망가뜨린 건 김 대표와 그를 호위하는 초선들”이라며 “김 대표를 옹호하던 호위병들이 같은 날 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사라졌다. 윤심을 따른다던 이들이 윤심조차 제대로 읽지 못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친윤 초선들의 권력 지향적 행태는 국민의 힘을 병들게 하는 주범이다. 이들은 당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친윤 초선들은 이제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당의 개혁과 공천 룰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국민의 힘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선들의 쇄신이 필요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 내 경선 때 최고위원 신분으로 중립 지키지 않고 대놓고 홍준표 지지하던 배현진이 언제부터 친윤 초선이 되었지? 권력이란 게 사람도 변하게 하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