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과거에만 갇혀 있다 최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흉상 논란이 뜨겁다. 홍범도는 1920년 대한독립군을 조직하여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파한 독립운동가다. 그러나 1922년 소련으로 망명한 뒤 공산당에 가입하여 스탈린의 충실한 부하로 살았다. 이 때문에 홍범도를 독립운동가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소련의 공산주의에 부역한 인물로 볼 것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육군은 홍범도를 “대한민국 육군의 정신적 지주”라고 평가하며 흉상을 설치했다. 그러나 홍범도의 행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흉상을 그대로 두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논란은 육사가 과거에만 갇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것은 육군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고, 현재의 안보 위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