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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사 '홍범도' 보다 중요한 것... 미국 육사에 배우자

사선탐정 2023. 9.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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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육사, 과거에만 갇혀 있다

최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흉상 논란이 뜨겁다. 홍범도는 1920년 대한독립군을 조직하여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파한 독립운동가다. 그러나 1922년 소련으로 망명한 뒤 공산당에 가입하여 스탈린의 충실한 부하로 살았다. 이 때문에 홍범도를 독립운동가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소련의 공산주의에 부역한 인물로 볼 것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육군은 홍범도를 “대한민국 육군의 정신적 지주”라고 평가하며 흉상을 설치했다. 그러나 홍범도의 행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흉상을 그대로 두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논란은 육사가 과거에만 갇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것은 육군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고, 현재의 안보 위협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육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미국 육사는 세계 최고의 군사학교로 평가받는다. 미국 육사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조형물을 통해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다.

미국 육사에 설치된 조형물은 총 24점으로, 그중 실전 참여자를 기리는 경우는 12점이다.(대한민국 육사엔 30점의 조형물 중 6.25 실전 전사자는 심일 소령뿐이다.) 이 중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남북전쟁 당시 북군 총사령관 그랜트 장군, 우리가 잘 아는 맥아더 장군 등 유명인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태평양 전쟁 말기 오키나와 상륙 작전 지휘 중 전사한 사이먼 버크너(Simon B. Buckner Jr.) 중장, 1876년 ‘인디언 전쟁’에서 전사한 조지 커스터(George A. Custer) 중령, 1864년 남북전쟁 때 전사한 존 시즈윅(John Sedgwick) 중장, 1835년 세미놀 부족과 치른 전쟁에서 전사한 프랜시스 데이드(Francis L. Dade) 소령, 1814년 미영 전쟁(War of 1812) 당시 전사한 엘리에이저 우드(Eleazer D. Wood) 대령, 여성으로서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마거릿 코빈(Margaret Corbin) 등 면면이 다양하다.

미국 육사의 조형물은 미국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0여 년간 군인들이 어떤 희생을 치러 왔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미국 육사가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안보 위협에 대비하는 군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한민국 육군, 과거를 청산하고 현재를 준비해야

대한민국 육군은 홍범도 흉상 논란을 계기로 과거를 청산하고 현재를 준비해야 한다.

육군은 홍범도의 행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흉상을 그대로 두거나 옮기거나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육사에는 실전 전사자를 기리는 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하여,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현재의 안보 위협에 대비하는 군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육군이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과거에만 갇혀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군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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