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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유치전, KTV 홍보 영상의 뼈아픈 실패
한국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정부의 홍보 전략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국영방송 KTV 채널에 게시된 홍보영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개그맨 김성기·신흥재 등이 운영하는 콩트 유튜브 채널 '1등 미디어' 팀에서 제작한 것이다. 사회자가 한국과 사우디의 인공지능(AI)에게 엑스포 개최 예상지를 묻고 답을 듣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가 된 건 '사우디 AI' 역할을 맡은 연기자의 답변이다. 사회자가 "엑스포 개최 확률, 어느 쪽이 높냐"는 질문에 "사우디"라는 답만 연신 외쳤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거듭 물어도 "사우디"라는 대답만 이어졌다.
이에 반해 한국 AI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부산 엑스포. 굵직한 국제행사 경험, 유치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협력할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유리하다"며 "게다가 한국은 돈이 아닌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소프트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더 높다"라고 유려한 답변을 내놨다.
이처럼 한국 AI는 부산 엑스포의 강점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유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사우디 AI는 단순히 "사우디"라는 말만 반복하며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지 못했다. 이는 사우디가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없거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사우디는 한국의 주요 협력국 중 하나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를 희화화하는 영상을 내보낸 것은 외교적 결례로 비칠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KTV는 30일 낮 기준 유튜브 등에서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이미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사우디 국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게 됐다.
이번 논란은 한국 정부의 엑스포 유치전 홍보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보여준다. 단순히 흥미나 웃음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엑스포의 가치와 한국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야 한다. 또한, 홍보물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사전 검토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국영방송 KTV는 정부의 홍보 전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국 정부는 엑스포 유치전 홍보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홍보물을 제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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