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안함, 가슴 벅차는 순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의 취역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고 박보람 중사의 모친 박명이(62) 씨는 취역기 게양식 중 울려 퍼진 기적(汽笛) 소리를 뱃고동이라 표현하며 "새로운 천안함에 와서 보니 가슴이 너무 벅차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경기 평택시에서 온 박 씨는 손녀 2명과 함께 현장에 왔는데, 그는 손녀들에게 옛 천안함과 신형 천안함의 차이점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이 배는 큰아버지가 근무했던 배보다 크고 튼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고 이재민 하사의 부친 이기섭 씨는 함정 내부를 둘러보며 감격에 눈물을 닦으며 "한이 맺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재민이가 제대를 30일 앞두고 아직 돌아오지 못했는데, 아들이 좋은 곳에서 잘 살길 바란다며 울먹였다.
취역식 참석자들은 천안함 내부를 돌아다니며 함정의 장병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내부를 구경했다. 함정 외부에서는 함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신형 천안함 내부에는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과 같은 문구가 작성된 현수막과 현판이 보였다. 또한, 현판 앞에서는 까치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함정 외부 중간에는 "부르면 바로 달려오고, 오면 능히 싸울 줄 알며,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는 문구가 작성된 대형 현수막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중장)은 취역식에 도착하여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족에게 먼저 인사를 전했다. 김 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장렬히 희생한 천안함 46용사와 전우를 구조하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군에 대한 애정으로 승화시키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해군을 대표하여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역식에는 천안함유족회장인 이성우씨, 전 천안함 함장, 참전 장병,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참 등에서도 참석하였다.
한규철 천암함장은 "서해 수호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 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역식을 마친 천안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에는 서해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은 더욱 강력하고 안전한 해상 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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