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독사 조심... 뱀에 물렸을 때 대처하는 법

보호색 살모사

깊어가는 가을, 뱀 물림 사고 주의하세요!

깊어가는 가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 중 하나는 단풍놀이입니다. 전국의 유명산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나섰다가, 불청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뱀입니다.

뱀은 가을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입니다. 동면을 하기 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특히 낙엽이나 나무에 붙어 있을 경우, 보호색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10월 사이 뱀 물림 사고는 증가 추이를 보였습니다. 2019년 161건, 2020년 180건, 2021년 245건, 지난해 225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뱀은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누룩뱀,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비바리뱀, 실뱀, 무자치 등 약 11종입니다.

이 가운데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등은 맹독을 품고 있는 독사로 분류됩니다. 독사에 물리면 신경계 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건장한 남성도 단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119에 신고하고 빠르게 병원으로 가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 당장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먼저 뱀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를 심장 위치보다 낮게 두고, 물린 부위는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팔과 다리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는다. 꽉 묶을 경우 혈액순환이 안 돼 피부가 괴사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뱀을 무리하게 포획하거나 독을 입으로 빨아내는 경우 더 큰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합니다.

등산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뱀이 있을 수 있는 장소에서는 조심히 다닌다.
• 낙엽이나 돌무더기 등을 밟기 전에 확인한다.
• 밝은 색 옷을 입어 뱀이 눈에 잘 띄게 한다.
• 혼자 등산을 하지 않는다.

안전수칙을 지켜서 뱀 물림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등산을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