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매에서 불매의 아이콘으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작품을 넘어 출연 배우와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 유해진을 향한 비판이 커지면서 유해진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인신공격, 모욕, 사생활 침해와 신변 위협 등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유해진 측 “신변 위협·명예훼손 엄중 대응…가능한 모든 조치”
https://www.mt.co.kr/entertainment/2026/10/05/2026100514513340916
'암살자(들) 논란' 유해진 측 "신변 위협·명예훼손 엄중 대응" - 머니투데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를 향한 불매운동과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지자, 배우 유해진의 소속사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해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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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선은 분명히 그어야 한다.
배우의 자택까지 찾아가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협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작품 비판이나 불매와는 다른 문제다.
그런 행위가 불법이라면 당연히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영화계 역시 이번 일을 통해 한 가지쯤은 느꼈으면 한다.
배우에게 작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면 관객에게도 안 볼 자유가 있다
배우도 사람이다.
좌파든 우파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갖든 자유다.
정치적 색깔이 강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배우 개인의 선택이다.
그런데 선택에는 평가가 따른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이건 너무 정치적이다.”
“역사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은 싫다.”
라고 비판하는 것 역시 자유다.
영화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내용 때문에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면서 유해진 등 출연 배우들이 광고한 제품까지 사지 않겠다는 불매 움직임도 온라인에서 나타났다.
관련기사|“유해진 햄버거 안 먹을래요”…‘암살자(들)’ 불매운동으로 확산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6/10/02/DGIHHLCQBFFVHFJ3MNXCRCH6TA/
“유해진 햄버거 안 먹을래요”… 불매운동으로 번진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들이 광고하는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확산함.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불매를 인증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영화를 풍자하는 밈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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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광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유해진을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종료했다. 다만 키움증권 측은 논란 때문에 광고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른 종료라고 설명했다.
버거킹 역시 유해진과의 광고 모델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보도됐다.
관련기사|키움증권 유해진 광고 캠페인 종료
https://www.yonhapnewstv.co.kr/news/AKR20261002142819RhE
키움증권, 유해진 광고캠페인 종료…’암살자(들)’ 논란 때문?
키움증권이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한 광고캠페인을 종료했습니다. 회사 측은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무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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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버거킹, 유해진 광고모델 계약 종료
https://www.ajunews.com/amp/20261006100918001
[단독] '암살자(들)' 논란 속 버거킹, 유해진 모델 계약 종료...TV광고도 마무리 | 아주경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 유해진의 광고로 번진 가운데 버거킹과 유해진의 광고모델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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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전부 하나로 묶어 “배우에 대한 공격”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영화 비판과 불매는 범죄가 아니다
유해진 측이 밝힌 대응 대상은 허위사실, 악의적 인신공격과 모욕, 사생활 침해, 신변 위협 등이다.
이건 구분해야 한다.
영화를 비판하는 것.
배우가 선택한 작품을 비판하는 것.
그 배우가 광고하는 제품을 사지 않는 것.
이 자체가 곧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표현의 자유가 배우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우는 작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국민은 그 작품을 보지 않을 자유가 있다.
기업은 유해진을 광고모델로 선택할 자유가 있다.
소비자는 그 제품을 사지 않을 자유가 있다.
바로 시장의 선택이다.
물론 비판과 협박은 다르다.
불매와 사생활 침해도 다르다.
유해진 자택 앞에서는 실제 집회까지 열렸다.
관련기사|‘암살자(들)’ 주연 유해진 자택 앞 집회
https://www.yna.co.kr/view/AKR20261004024500004
'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 자택·제작사 앞 보수단체 집회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도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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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와 배우의 선택을 강하게 비판할 수 있다고 본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보면 된다.
광고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사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소비자는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인기라는 것은 결국 대중의 선택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모든 비판을 적으로 돌리기 전에 왜 일부 관객이 이렇게까지 반발하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것 아닐까.
인기로 먹고사는 직업일수록 대중의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좋은 작품을 선택하면 박수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관객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작품을 선택하면 비판받을 수도 있다.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할 타이밍을 아는 것도 배우의 능력이다.
정치색 짙은 작품을 계속 선택하는 것도 자유다.
그 선택 때문에 일부 관객이 등을 돌리는 것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있고, 누군가는 불매하고 있다.
그 선택을 정치권이나 영화계가 대신 결정할 수는 없다.
마지막 선택은 관객과 소비자가 한다
연예인에게 말할 자유가 있다면 국민에게도 평가할 자유가 있다.
영화를 만들 자유가 있다면 영화를 비판할 자유도 있다.
볼 수도 있다.
안 볼 수도 있다.
살 수도 있다.
안 살 수도 있다.
다만 허위사실과 협박, 사생활 침해라는 선은 넘지 말자.
그 선 안에서 무엇을 볼지, 누구를 좋아할지, 어떤 제품을 살지는 소비자가 결정하면 된다.
마지막 선택은 영화계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배우도 정하지 않는다.
관객과 소비자가 정한다.
그리고 나는 내 선택을 이미 정했다.
앞으로 유해진이 나오는 영화는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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