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끼 문자, 부고를 가장해 폰 해킹… 좀비 폰 되는 순간 지난달 중순, 한 남성은 지인으로부터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담은 문자를 받았다. 슬픔에 잠긴 그는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무심코 클릭했고, 순간 그의 스마트폰은 해커들의 손아귀에 넘어갔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서 주소록, 사진, 통화 기록 등 개인 정보가 몽땅 털렸고, 그의 폰은 해커들이 마음대로 조종하는 ‘좀비 폰’으로 변모했다. 이 남성처럼 악성 미끼 문자에 속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부고, 청첩장, 택배 배송 지연 등 개인적인 사안을 가장한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커들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소액 결제, 계좌 이체 등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거나, 해킹된 폰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악성 문자를 유포한다. 미끼 문자의..